한국전력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송유관공사 등 민영화 대상 공기업들이
매각.통폐합 대상을 선정하고 인원감축에 착수하는등 자회사 정리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15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오는 2000년까지 한전기술
한전기공 한국원전연료 한전산업개발 한전정보네트웍등 5개 자회사의
인력을 평균 30%가량 감축키로 했다.

한전기술과 한전기공은 오는 2001년까지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규모의
지분을 매각한 뒤 통합키로 했다.

한전산업개발 지분은 배전분야 민영화와 때를 맞춰 내다 팔되 한전정보
네트웍이 갖고 있는 정보통신부문 지분은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전은 이같은 내용의 자회사 구조조정 방안을 오는 24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한국지역난방기술 중국진황도동화열전유한공사
안산도시개발등 자회사 3곳을 완전 정리키로 했다.

이에따라 자회사 지분중 합작분(한국지역난방기술 핀란드 에코노사
50%,중국진황도동화열전유한공사 중국 50%,안산도시개발 안산시
49%)을 제외한 모든 주식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에 파견된 인력은 자회사에서 흡수토록 유도키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자회사 4곳이 모두 가스사업과 직접 연계된다고
판단,인원과 조직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자회사를 정리키로 했다.

이에따라 한국가스엔지니어링,코리아 LNG,한국가스해운은 인력 15%를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방안을 곧 단행키로 했다.

다만 가스엔지니어링의 경우 노조반발이 거세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가스공사는 자회사 업무 일부를 퇴직자들에게 아웃소싱(외부발주)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송유관공사는 당초 일정대로 자회사인 한국송유관공사를 오는
30일자로 흡수하고 지앤지텔리콤의 경우 보유지분 26%를 전량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종합화학은 기획예산위원회에서 남해화학을 3천억원에 농협에
우선 매각하라는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최근 농협과 매각협상을
재개했다.

이밖에 포철도 이날 자회사 사업구조조정 방침을 밝혔으며 다른
공기업들도 인력감축이나 보유지분 매각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