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장중한때 달러당 1천2백67원까지 상승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종가(달러당 1천2백
88원)보다 8원 오른 1천2백8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뒤 장중한때 1천2백68원
까지 올랐다.

그러나 당국의 시장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유포되면서 오후장에
는 내림세로 반전,달러당 1천2백82원에 마감됐다.

외환딜러들은 경상수지 흑자와 기업자산매각 대금 유입등으로 달러화 공급우
위가 지속되고 있어 원화가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추세라면 달러당 1천2백50원까지 원화값이 비싸질 가능성이 높
다며 현재로선 당국의 시장개입이 오름세를 저지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날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섣불리 개입
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말해 외환당국이 개입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또 재정경제부는 "오늘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