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고 싶으면 발명왕이 되세요"

일본의 스미토모화학이 최근 내건 모토다.

경쟁력 있는 특허기술을 사내에서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발명진흥"은 구호를 외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파격적인 포상금이 뒤따른다.

상금은 특허기술 한 건당 최대 1천만엔이다.

지금까지는 1백만엔이 상한이었다.

사원의 아이디어에 대한 "공로금"을 10배나 올린 것이다.

게다가 회사는 종업원들에게 라이선스료도 별도로 지불한다.

하지만 무조건 주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

이익을 내는데 공헌하는 기술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겠지만 쓰임새가
없다면 제아무리 우수한 특허라도 쓰레기 취급을 하겠다는 얘기다.

스미토모가 3.4분기에 잡은 특허사용료 예산은 3천만엔.

이를 통해 회사 이익이 열배 백배 늘어난다면 종업원에게 나가는 돈
3천만엔이 결코 생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