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인하대 청주대와 산학공동으로 개발한 반도체제조 소프트웨어를
미국 실바코사에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LG는 이번 계약에서 10년간 이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및 소스코드를
제공하는 대신 2만달러의 현금과 실바코사의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
(20만달러상당)을 받기로 했다.

LG가 수출하는 소프트웨어는 마스크(회로원판)에 미세하게 그려진
회로를 웨이퍼의 표면에 형상화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이다.

LG반도체는 이번 소프트웨어 수출로 산학프로젝트의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있게됐을 뿐만아니라 해외시장에서 반도체설계 능력을
인정받고 실바코사와도 지속적인 기술협력관계를 구축할 수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그룹에 속해있는 실바코사는 LG에서
수입한 프로그램을 자사의 설계 소프트웨어에 접목시켜 보다 강력한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로 발전시켜 전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LG의 이번 수출은 업체와 학계가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성과를 상용화
하고 해외로 수출했다는 점에서 국내산업 협동을 확대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