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이 선거에 참패한 것은 하시모토 류타로 정권의 "개혁부진"에
국민들이 등을 돌린 결과다.

따라서 총리를 누가 맡게되든 개혁에 상당한 힘을 실을 수 밖에 없다.

"정권공백"이라는 혼돈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안정세를 보이고 일본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것도 그래서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동남아시장에서도 일본의 지금상황을 "호재"라고
인식하고 있다.

개혁의 키워드는 크게 <>내수진작과 <>부실금융기관 정리로 요약된다.

이미 하시모토 내각은 16조6천억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데 이어
4조엔 규모의 영구감세(소득세와 법인세율 인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었다.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당초의 약속은 진작에 물건너 간 상황이다.

여기에다 이번에 "민심"을 얻은 야당은 영구감세를 더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은 최소한 6조엔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내걸고 제1야당의 입지를
굳혔다.

가교은행 설립 등 부실금융기관과 부실채권 정리도 발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미국등의 요구도 그렇지만 시장도 부실채권정리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어
더 이상은 머뭇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