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서울은행이 실사결과 자산이 부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주간사인 모건 스탠리는 이달말 미국 등지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민
영화작업을 조기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15일 두 은행은 국제회계법인 쿠퍼스 앤드 라이브랜드(C&L)의 자산실사결과
영업권을 포함한 자산이 부채를 1조원이상 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C&L은 당초 상식밖의 기준을 적용,영업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최근 두 은행
측 요구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업권 산정모델을 적용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제일 서울은행은 각각 영업권을 각각 8조원,6조원안팎으로 평가해
줄 것을 C&L에 요구한 상태다.

C&L은 특히 논란이 된 정부출자 한전주식을 장부가격으로 평가하기로 하고
은행감독원과 협의에 들어갔다.

C&L관계자들은 최종실사보고서 작성을 위해 오는 20일 방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빠르면 금주말까지 매각방식을 확정짓고 이달 하순부터는 본격
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관계자는 30-40개 국제적 금융기관들에 투자안내서를 보내고 8월 중순까지
원매자들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절차를 거쳐 오는 9월중에는 두 은행에 대한 첫 입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제시 조건에 따라서는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을 통해 매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두 은행의 매각후 실사에 나타나지 않은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그 손실을 분담,일정기간 이를 되사주는(풋백옵션)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