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스타일의 보험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보험료 부담을 낮추거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이 나왔다.

사고를 당했을 땐 매달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생존시 보장 폭을 넓힌 점도
요즘 신상품의 특징이다.

가입자별로 보장받고 싶은 위험을 선택토록 하는 맞춤형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실직 감봉 등으로 자금사정이 빡빡해진 가입자들을 위해 보험상품에서도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것.

생명보험사 가운데에는 올 상반기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를 정액제가 아닌
자유적립식으로 계약하고 중도에 인출도 가능한 편의보험(유니버설보험)이
등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보험료부담을 낮춘 무배당보험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는
추세이다.

보험자산으로 얻은 운용수익을 배당형태로 가입자에게 돌려주기 보다는
나중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 만큼 미리 보험료를 할인하자는 것.

대부분 생명보험사들이 기존에 판매하던 상해보험을 무배당으로 개조해
내놓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저축성 보다는 보장성보험 상품이 많아진 점도 두드러진다.

한동안 고금리를 겨냥한 저축성보험이 불티나게 팔렸으나 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보험사들도 수지부담을 느껴 저축성보험의 출시를 줄였다.

순수보장형은 거의 없지만 만기에 환급을 받는 규모는 이미 납부한 보험료
수준에 그치고 있다.

손해보험 상품 가운데는 금융.기업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가 많아지면서
실직위험에 대해서도 보장해 주는 상품들이 관심을 모은다.

각종 사고에 따른 재해를 집중 보장하면서 실직할 경우 일정 금액의 실직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자동차보험 자유화를 앞두고 교통상해보험의 개발판매도 두드러진다.

더욱 치열해질 자동차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자는
전략이다.

이밖에 자녀를 위한 상해보험이나 아버지를 대상으로한 상해보험 등 가족
구성원 가운데 특정인을 위한 보험상품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새로운 경향
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욕구와 사고발생후 사후보상보다는
생존시 보장을 강화하는 형태로 보험상품 개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