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안 < 보험개발원 생보본부장 >

최근 우리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운용전략에 따라 고금리 고물가
고실업의 3고현상과 저임금 저성장 저투자의 3저현상이 혼재되어 6.25이래
최대 국난을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은 보험업계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

부도기업이 속출하고 감원, 임금삭감 등으로 인하여 가계의 실질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보험가입자들의 향후 보험료 납입에 대한 부담, 생활
자금의 확보, 고수익 선호 등 보험시장의 수요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는 소비자의 니드에 부응하기 위하여 가계의 능력에
맞게 보험료를 탄력적으로 납입할 수 있는 보험(편의보험), 저렴한 보험료로
특화된 담보위험을 고액으로 보장하는 보험 및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보험상품
을 개발하였다.

향후의 상품개발은 단기적으로 기존의 특징을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사회환경변화와 소비자의 니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상품의 개발이 예상된다.

첫째 88년의 국민연금, 94년의 개인연금 도입에 이어 현행 퇴직일시납제도
에서 퇴직연금보험제도의 도입으로 향후 퇴직연금 보험시장이 기업의 경제력
회복과 함께 커다란 시장(Market)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고금리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드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수익성높은
자산에 집중 투자하여 그에 따른 투자수익을 보험금에 반영하는 변액보험의
도입이 예상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이자소득세율이 변경되는 시점에서는 더욱 활발하게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건강에 대한 인식 증대에 따른 질병보험과 상속자금 마련을 위한 순수
종신보험 등 보험고유의 기능을 발전시킨 상품의 개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의 생명보험 상품들이 아무리 소비자의 니드에 부합할지라도 계약을
중도에 포기하면 해약으로 인한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보험상품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중도해약은 신중하게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