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5일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임금단체협상 결렬 등에 반발,
시한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 단병호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43명을 포함,핵심 노조간부 55명에 대한 긴급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금속산업연맹 정윤섭(42) 인천지부장과 한일단조 강종만(36)
노조위원장,현대자동차노조대의원 이경권(35)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부산지하철 파업과 관련,민주노총 강한규 부산본부장 등
2명을 지명수배한 상태다.

김세옥 경찰청장은 이날 "노동계의 잇따른 불법파업은 국가 신인
도를 추락시키고 경제회생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노동계가 불법파
업을 강행할 경우 파업주동자와 배후조종자 등에 대한 개인별 검거
전담반을 편성,전원검거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용자측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정리해고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하는 동시에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이후 노동계의 불법파업과 관련,6백80명을
검거해 이중 부산지하철 김태진(32) 노조위원장등 40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민주노총 양정식(35) 제주지역 본부장등 6백
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태완 기자 tw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