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목표치 넘어 .. IMF 차입금 상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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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가 정부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따라 연말께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을 연장하지
않고 상환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해외부문에서의 불안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당초 연말까지 확보하기로 한 가용외환보유고는 4백10억달러.
최소한 국제기구 등에서 차입한 만큼은 갖고 있겠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가용외환보유고는 6월말 3백70억4천만달러에서 7월15일 현재
3백80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지난연말의 88억7천만달러에 비해 3백억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당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가면 연말께에는 가용외환보유고가 4백60억달러가량이 된다는게
재경부의 추산이다.
우선 수입이 급격하게 감소해 경상수지흑자가 연말까지 3백40억달러 수준에
달하리라는 전망이다.
당초 정부와 IMF가 합의했던 2백10억-2백30억달러는 물론 재경부가 예상한
2백8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반기에만 1백12억-1백15억달러의 흑자가 생긴다는 계산이다.
또 기업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통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수출환어음 매입자금지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가용외환보유고 증가는 9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이에따라 12월에 만기가 되는 IMF 차입금 28억달러를 갚는 방안을 재경부가
검토하고 있다.
IMF 차입금을 일찍 상환하면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리라는 판단
이다.
또 해외차입금에 금리를 지불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를 무조건
많이 쌓아 놓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아직 해외여건
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연말께 가서 엔화약세와 위안화
절하가능성 등을 충분히 살펴본 뒤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불안요인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
이에따라 연말께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을 연장하지
않고 상환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해외부문에서의 불안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당초 연말까지 확보하기로 한 가용외환보유고는 4백10억달러.
최소한 국제기구 등에서 차입한 만큼은 갖고 있겠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가용외환보유고는 6월말 3백70억4천만달러에서 7월15일 현재
3백80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지난연말의 88억7천만달러에 비해 3백억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당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가면 연말께에는 가용외환보유고가 4백60억달러가량이 된다는게
재경부의 추산이다.
우선 수입이 급격하게 감소해 경상수지흑자가 연말까지 3백40억달러 수준에
달하리라는 전망이다.
당초 정부와 IMF가 합의했던 2백10억-2백30억달러는 물론 재경부가 예상한
2백8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반기에만 1백12억-1백15억달러의 흑자가 생긴다는 계산이다.
또 기업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통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수출환어음 매입자금지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가용외환보유고 증가는 9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이에따라 12월에 만기가 되는 IMF 차입금 28억달러를 갚는 방안을 재경부가
검토하고 있다.
IMF 차입금을 일찍 상환하면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리라는 판단
이다.
또 해외차입금에 금리를 지불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를 무조건
많이 쌓아 놓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아직 해외여건
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연말께 가서 엔화약세와 위안화
절하가능성 등을 충분히 살펴본 뒤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불안요인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