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세출위원회 대외문제 소위는 15일 IMF의 신차입 협정자금(NAB)
마련을 위한 미국측 분담금 35억 달러의 지출을 승인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가 요청한 1백45억달러의 IMF기금 증액안에 대해서는
검토를 거부했다.

NAB는 지난 94년 멕시코 페소화 폭락 이후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제안했던 것이었으나 최근 IMF기금이 고갈되면서 새로운 자금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외문제 소위는 그러나 NAB설립을 위한 미국측 분담금 35억달러를
승인하면서 "미 의회가 IMF 내부문서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포함해 IMF에 대한 의회의 일부 감독권을 보장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소위는 그러나 아시아와 러시아에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급격하게 고갈되고 있는 IMF 기금의 확충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IMF기금의 대폭적인 확충을 지지해온 의원들은 그러나 다음주로 예정된
세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IMF관리들은 미 의회가 1백80억달러규모의 IMF지원법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아시아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차입협정(GAB)의 긴급
자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MF는 회원국들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미 승인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GAB는 지난 62년 설립된 것으로 긴급 자금이 필요할 경우 IMF가 22개
선진국및 중앙은행으로부터 최고 5백억달러까지 빌릴 수 있도록 한 장치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