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 본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km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중이라고 미국 의회의 한 보고서가
15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은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주와 중서부의 위스콘
신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정거리 6천2백마일(약 1만km)의 미사
일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와 중앙정보국(CIA)이 위촉한 9인 위원회가 작성한 이 보
고서는 또 러시아와 중국 외에 북한 이란 이라크 등 신흥 핵 잠재
보유국들의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이란도 북한과 비슷한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을 개발하
기 위해 부품을 구하고 있는 중이며 이 미사일은 펜실베이니아주와
미네소타주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도 "이번 보고서는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경고"라면서 적의 미사일로 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할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