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제품의 수입을 금지한 수입선다변화 대상품목 해제 영향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품목별로는 대형자동차와 가전제품, 기계등이 특히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내놓은 "수입선 다변화품목 해제영향" 보고서를
통해 수입선 다변화 대상으로 묶여있는 88개 품목이 지난달 40개등 내년
6월말까지 3차례에 걸쳐 해제돼 수입이 완전 자유화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그 영향이 본격화돼 국내업체에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현재는 극심한 내수침체로 일본산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지
않겠지만 국산제품의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품목이 집중 수입자유화되고
국내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6월말 이후엔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배기량 2천cc이상의 대형자동차, 머시닝센터와 수치제어식
수평선반, 캠코더와 대형컬러TV 전기밥솥등의 수입증가에 따른 국내업계의
피해가 우려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입자유화 초기에 일본업체들이 국내 시장 장악을
위해 저가 덤핑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많다며 이를 적절하게 차단할수
있는 규제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팩시밀리등 40개품목을 수입다변화 대상에서 제외한데
이어 올연말 32개, 내년 6월말 16개등을 추가해제해 일본산 제품의 수입을
완전 자유화할 방침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수입선다변화 품목해제 일정 >>

<>98.6.30 =도자기 팩시밀리 양수기 21~25인치 컬러TV 선박엔진 등
40개품목
<>98.12.31 =캠코더 사진기 보통용지 복사기 지프형자동차
(1천5백~2천5백cc) 등 32개 품목
<>99.6.30 =타이어 머시닝센터 전기밥솥 VTR 무선전화기 승용차 등
16개 품목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