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동방페레그린 산업 장은증권등 4개 증권회사가 금융감독위원회가 요구한
영업용순자본비율 1백50%를 맞추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들 4개사는 획기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정부로부
터 영업양도 및 합병같은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금감위는 16일 국내 32개증권사의 6월말현재 재무건전성지표를 보고받은 결
과 이들 4개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백50%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증권판 BIS기준으로 불리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1백50%
를 밑도는 회사는 부실 증권사로 간주된다.

또 새로 내놓는 경영개선계획이 금감위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하면 퇴출조치
까지 당할수 있다.

SK증권은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마이너스 62.7%이며 또 다른 건전성지표인 재
산채무비율도 1백%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방페레그린증권과 산업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도 각각 마이너스 73.9%와
마이너스 49.2%였다.

업무정지 상태에 있는 장은증권의 비율은 4.8%에 불과했다.

이와관련, 이날 SK증권은 연내에 4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발표
했다.

동방페레그린증권도 유상증자계획을 수립해 빠른 시일안에 재무건전성 지표
를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산업증권은 외국자본과의 합작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연내 폐쇄될 전망이며
장은증권은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위는 다른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재무건전성 지표가 정확하게 산출됐는
지 정밀 검사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서는 자구계획을 세워야할 부실 증권
사가 추가될 수도 있다. 양홍모 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