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17일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누아세르 외국기업전용공단에서
모하메드 모로코 황태자와 김우중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전자
복합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대우 모로코지역본사의 지주회사인 대우 마그레브사가 4억달러를 들여
건설하는 이 공장은 지중해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세워지는 최대규모 완성차
공장이자 가전공장이다.

대우가 자동차.전자 동반 입주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공장은 총 면적 15만평에 건평 3만평 규모로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승용차 5만대와 폴란드 대우 FSO공장이 생산중인 폴로네즈
픽업 등 상용차 5만대를 오는 2000년부터 매년 생산하게 된다.

모로코정부는 이와관련, 이미 라노스와 폴로네즈 픽업을 국민차로,
누비라를 준국민차로 지정해 수입관세 면제는 물론 연간 10만달러라는 낮은
사용료만을 받고 부지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전자공장은 부지 8만평에 건평 2만4천평 규모로 내년 초까지 건설돼 연간
컬러TV 1백만대, 브라운관 2백만대, 컬러TV 핵심부품 2백만개를 생산,
모로코와 중동, 유럽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이 공장이 가동되면 컬러TV 부문에서 국내 4백만대, 해외
8백42만대등 총 1천2백4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 전 세계 시장의 10%
이상을 공급하는 세계 제1위의 컬러TV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대우는 모로코를 수단,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등을 포괄하는
북아프리카의 지역거점으로 육성키 위해 지난해 말 지역본사를 설치했었다.

< 권영설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