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국내 PC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0%나 줄어드는 심한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6월말까지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한 내수시장
PC판매량은 57만5천대로 지난해의 95만5천대보다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용 데스크톱PC의 판매부진이 가장 두드러져 지난해 상반기의
15만9천대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8만대 정도밖에 판매되지 않았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3만대, 삼보컴퓨터 13만4천대, 대우통신 6만1천대,
LG-IBM 6만대를 상반기중 국내시장에 팔았다고 각각 밝혔다.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각업체 PC판매의 65%이상이
중저가제품에 집중돼 매출액은 판매대수보다 더 큰 비율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기관및 교육기관을 포함한 행정전산망용 PC판매는 14만대로
지난해 상반기 14만5천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교육기관의 경우 지난해 7만5천대에서 올해 9만대로 20% 늘어
"올해 최고의 시장"임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시장에서 행정망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4%로 올라갔다.

업체별, 품목별 시장점유율에서는 삼보컴퓨터의 데스크톱과 대우통신
노트북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삼보컴퓨터는 "체인지업"의 판매호조로 데스크톱 점유율을 지난해
같은기간 18%에서 26%로 끌어올렸다.

대우통신"솔로"의 노트북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25%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98년 전체 시장규모가 연초 예상했던 1백50만대를 크게
밑도는 1백1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판매대수 1백90만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