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신창원(31)은 도대체 어디 있을까.

추적작업 이틀째인 17일 현재까지도 경찰은 신의 행방에 대한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한채 가슴을 졸이고 있다.

김정길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경찰청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까지 소환,
조속한 시일내 신을 잡지 못한면 문책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내렸다.

빨리 잡지 못하면 경찰고위간부들이 추풍낙엽 신세가 될수 있다.

신은 이번까지 모두 5번이나 경찰과 마주쳤지만 그때마다 1백% 도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도피및 탈출, 변장전문가자격으로 국가정보기관에서 특채해야
한다는 엉뚱한 의견조차 나올 정도다.

경찰은 한국판 빠삐용이 포위망에서 벗어났는지, 아니면 포위망내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다만 포위망내 숨어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렇다할 도주 흔적도 없고 도난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이미 포위망을 벗어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않다.

경찰이 건물을 에워싼 가운데도 도주한 전력이 있는데다 사건 발생
1시간뒤에나 포위작전에 들어갈 정도로 늑장대응했기 때문이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