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28,슈페리어)가 뭔가를 보여줄 것 같은 조짐이다.

비록 1라운드이긴 하지만 이븐파 70타의 공동 28위는 기대이상의 선전이다.

박세리에 이어 한국 남자프로골프도 세계무대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최경주는 17일 새벽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GC(파70-전장
7천18야드)에서 벌어진 제127회 브리티시오픈 첫날경기에서 버디4, 보기4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도 첫날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무난히 커트를 통과, 한국골프
역사에 새 장을 열게 된다.

한국남자프로골퍼들은 지금까지 메이저대회가운데 매스터즈와 브리티시
오픈에 모두 7번 출전했다.

그러나 커트를 통과한 것은 7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김승학 프로(현 한국
프로골프협회 수석 부회장)가 유일했다.

당시 김승학은 4라운드 2백73타로 28위를 기록했었다.

최는 이날 전반을 1언더파(버디2 보기1)로 마친후 후반초반 11, 13, 14번
홀에서 연속보기로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파5홀인 15,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이븐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이거 우즈(22)는 첫날 버디7 보기2개로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존 휴스턴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우즈는 9번홀(4백11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3백75m나 날리는 등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으며 일찍감치 선두로 치고 나왔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선두에 나서기는 97매스터즈이후 처음이다.

영국의 간판스타 리 웨스트우드와 콜린 몽고메리는 각각 71타, 73타로
평범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