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개원 50주년을 맞는 동안 우리 정치사에는 2백50여개의 정당이 생겼다
사라졌고 9차례 헌법이 개정됐다.

정치규제에 의한 헌정중단 사태도 61년 5.16쿠데타, 72년 10월 유신, 80년
5.18사태때 등 3번이나 있었으며 이때마다 정당구조는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52년 자유당을 창당하고 56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탄생함에 따라 양당구조가 첫선을 보였다.

60년 4.19로 민주주의는 개화기를 맞았으나 61년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정권은 63년 민주공화당을 창당한다.

난립상태였던 야당은 67년 신민당이 출현함에 따라 소위 "정통야당"시대를
열었다.

72년 유신으로 정당정치는 다시 암흑기를 맞이했다.

12.12사태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은 80년 민정당을 창당하고 87년 6.29선언때
까지 야당은 동면상태에 들어간다.

노태우 정권하에서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지고
90년에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간 "3당합당"으로 민자당이
탄생한다.

민자당 김영삼 대통령은 92년 대선 승리로 문민정부를 열었고 97년말 대선
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 김선태 기자 orc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