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자산디플레 한풀 꺾였다] '채권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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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가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안정 등에 힘입어 채권값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나면서 금리는 급등(채권값 급락)했다.
12월23일 연 31.11%(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기준)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이처럼 상승하자 회사채 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대형 투신및
은행(신탁계정)들은 대규모 평가손을 입게 됐다.
이전에 연 12~15%대에 샀던 채권을 20%이상 높은 금리(낮은 채권값)에
팔면 그만큼 손해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된 신세기투신의 신탁자산을 떠안은 한국투신은 채권 평가손실과
관련해 나머지 6개 투신사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7월들어 금리가 연 15%대 이하로 하락(채권값 상승)하면서 은행
투신들은 대규모 평가손에서 벗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시중실세금리가 신탁자산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균 금리
보다는 높은게 사실이나 과거와 같은 대규모 손실에서는 벗어났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채권 자산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채권시장에서는 5대그룹이 발행한 채권만이 유통될 뿐 다른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거의 거래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투신사나 은행 신탁계정이 보유 채권을 팔 경우엔 일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평가손 규모는 축소됐지만 예상되는 매매손 규모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반기에는 금리하향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 13~15%대에서 안정세를 이어갈뿐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란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정책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최근 통화를 풀어서라도 콜금리를 한자리수로 낮추기로 하는 등
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환율안정을 위한 개입도 불사한다는 태도이다.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9월까지는 자금시장 불안정이
지속돼 금리가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
부도우려로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
그 이후부터는 투자심리도 되살아나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용안정채권 등 국공채 발행이 많은 것은 금리안정을 위협하는 변수이다.
금융기관의 채권 보증기피도 채권값의 하락(금리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올해초와 같은 금리 급등세(채권 자산의 디플레현상)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게 대부분 채권전문가들의 견해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
보이고 있다.
환율안정 등에 힘입어 채권값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나면서 금리는 급등(채권값 급락)했다.
12월23일 연 31.11%(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기준)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이처럼 상승하자 회사채 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대형 투신및
은행(신탁계정)들은 대규모 평가손을 입게 됐다.
이전에 연 12~15%대에 샀던 채권을 20%이상 높은 금리(낮은 채권값)에
팔면 그만큼 손해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된 신세기투신의 신탁자산을 떠안은 한국투신은 채권 평가손실과
관련해 나머지 6개 투신사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7월들어 금리가 연 15%대 이하로 하락(채권값 상승)하면서 은행
투신들은 대규모 평가손에서 벗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시중실세금리가 신탁자산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균 금리
보다는 높은게 사실이나 과거와 같은 대규모 손실에서는 벗어났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채권 자산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채권시장에서는 5대그룹이 발행한 채권만이 유통될 뿐 다른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거의 거래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투신사나 은행 신탁계정이 보유 채권을 팔 경우엔 일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평가손 규모는 축소됐지만 예상되는 매매손 규모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반기에는 금리하향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 13~15%대에서 안정세를 이어갈뿐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란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정책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최근 통화를 풀어서라도 콜금리를 한자리수로 낮추기로 하는 등
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환율안정을 위한 개입도 불사한다는 태도이다.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9월까지는 자금시장 불안정이
지속돼 금리가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
부도우려로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
그 이후부터는 투자심리도 되살아나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용안정채권 등 국공채 발행이 많은 것은 금리안정을 위협하는 변수이다.
금융기관의 채권 보증기피도 채권값의 하락(금리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올해초와 같은 금리 급등세(채권 자산의 디플레현상)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게 대부분 채권전문가들의 견해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