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금융이 부국증권주를 매집해 5%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함으로써
부국증권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종금은 부국증권 주식 56만90주(지분율 5.40%)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최근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또 주식을 추가로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국증권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종금은 경영활동이나 지분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부국증권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는 금융사로 부국증권주 매입에 대해 대주주간 사전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종금 관계자는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떨어진데다 재무구조
가 건실하다고 판단해 순수한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국증권 경영진은 적대적 M&A를 겨냥한 주식매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이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한국종금측이 주식 매집 내막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자사주 매입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요건 미달로 올해중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내년에 10%정도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적대적 M&A라고 가정하더라도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부국증권의 최대주주인 김중건씨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은 32.48%(4백34만주)에 달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