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는 정부가 부득이 교통세를 인상할 경우 교통세 선납으로
인한 정유업계의 자금부담을 고려, 교통세의 납기를 연장해 달라고 17일
재정경제부에 건의했다.

공장 출고일이 속한 달의 다음달 말일로 돼있는 현행 교통세 신고 납부기한
을 다음다음달 말일로 1개월 늘려달라는 요구다.

석유협회는 건의문에서 "수요격감에 의한 수지악화와 약 9조원에 달하는
과도한 유통자금부담및 고금리현상으로 정유업계가 사상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며 정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협회는 "현재 과세, 부과금, 특별소비세의 선납을 제외하고 교통세만 약
8천억원을 선납하고 있다"며 "이번에 교통세를 인상할 경우 약 3천억원의
교통세 선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석유협회는 정부가 교통세 납부시기의 연장에 따른 세수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나 그 여파는 올 한해에 그쳐 내년부터는 세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