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한 투신사들이 주식을 대량 매수하고
있다.

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매수세가 점차 확산되자 투신사들도 본격
매수에 가담, 이날 하룻동안 2백2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에도 1백6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이틀간 순매수 규모가 3백85억원에
달했다.

대한투신은 이날 2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1백30억원어치를 매수, 1백10억
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형 투신에서 하루 순매수규모가 1백억원을 넘기는 지난 2월이후 처음이다

한상수 대투 주식운용역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 예상되지만 외국인
이 매수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400선까지 오
를 것으로 보고 저점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투신도 이날 30억원어치를 매도하고 67억원어치를 사들여 37억원의 순
매수를 기록했고 한국투신도 1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투신사들은 상승장이 외국인매수에서 비롯된 만큼 한전 국민은행 삼성전자
LG전자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블루칩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있다

장인환 국민투신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매수주체가 실종된 상황에서 주가가
옆걸음질을 쳤지만 외국인 매수와 함께 투신사도 덩달아 사자에 나서고 있어
상승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