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업이 7주를 넘기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과 순익이 급락하는등 업계기
반이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퍼스트콜사는 19일 GM 파업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업체는 모두 43개사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철강 고무 섬유 정유 유리 운송 광고 출판업체등 수많은 업종이
포함돼 있다.

가장 타격이 큰 분야는 역시 부품 업체들.자동차 보디용 도료를 공급해 오
던 듀퐁사는 2.4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10~15%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자회로 보드를 납품해왔던 오엔스코닝사도 매출이 급감, 경영전략을 수정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울상이다.

자동차 업체를 최대 거래처로 꼽는 유리 제조업체와 섬유 생산업체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장은 출판업체에 까지 미치고 있다.

GM이 광고를 줄이면서 광고 출판업체인 맥그로힐사와 미국내 유수의 신문사
인 뉴욕타임스의 수입도 10%가량 줄어들었다.

관련업체의 조업중단과 이에따른 실직도 늘고 있다.

부품납품 업체인 ITT사는 지난달 종업원 1천8백명을 일시 휴직시켰다.

심프슨사도 전체 종업원의 18%인 3백85명을 쉬도록 했다.

이처럼 GM의 조업중단으로 "원치 않는" 휴가를 즐겨야 하는 종업원은 관련
사를 더하면 모두 18만4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멕시코나 캐나다의 GM공장에서 놀고 있는 근로자를 합하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현재 GM사태는 법원에 중재를 요청해 놓은 상태며 미 정부도 개입을 선언할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GM사태가 한달만 더 가도 미국 GDP 성장률이 2%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미 정부와 사법부가 사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기자 parksj@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