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찬 < 동대문 디자이너크럽 상우회장 >

-IMF이후 고객층이 달라졌나.

"지방상인(도매고객)들의 발길이 절반이상 줄었다.

예전 같으면 1주일에 두번 올라오던 상인들이 요즘엔 1주일에 한번, 또는
2주일에 한번 올라온다.

그렇지만 일반소비자는 50%정도 늘었다.

심야쇼핑의 주역이 바뀐 셈이다"

-소비자들이 왜 밤늦게 의류도매시장으로 몰리는가.

"소비자들이 생산자로부터 직접 옷을 사려고 동대문 도매시장으로 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최신유행옷을 싸게 판다.

이런 사실이 젊은이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야간쇼핑객이 크게 늘어났다"

-의류 유통구조가 바뀔 것으로 보는가.

"유통단계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동대문시장은 지금 IMF불황과 상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의류상인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