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경우 내년 실업률이 7%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즈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싱가포르의 상징이었던 완전고용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며 "올해말까지 실업률이 4%선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실업률은 지난 5월말 현재 2.2%를 기록, 작년말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 신문은 "올들어 5개월동안 약 1백80만명의 경제활동 인구중 1만2천여명
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이는 경기침체로 심한 타격을 받았던 지난 85년
한햇동안의 실직자 2만명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촉통 총리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재계의 요구를 일축했다.

고 총리는 지난 17일 싱가포르 금융인들과 만나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당국이 개입하라는 재계의 요구는 불합리한 것"이라며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 원리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