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성장을 이끌어 오던 미국경제마저
마이너스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20일 아시아경제위기로 이지역에 대한 미국의 수출이 줄어
들어 무역적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2.4분기중에 미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미국경제가 이 기간중 1.5%의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경제는 지난 91년 1.4분기(마이너스 2.1%)이후 처음으로
경기가 후퇴하면서 8년째 접어든 경기호황세에 마침표가 찍히게 된다.

전문들은 이 기간중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저 마이너스1.5%에서 최고 1%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을 것으로 진단했다.

2.4분기 성장률은 이달말 발표된다.

물론 3.4분기에는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은 지난 5월중 미국 무역적자가 1백57억5천만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1~5월 무역적자총액이 6백4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나 증가한 게 마이너스성장 가능성의 최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기업재고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경기후퇴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가지 요인만으로도 미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3%씩 떨어뜨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샐로먼 스미스바니증권의 데이비스 헨슬리 수석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각종 통계수치들을 볼 때 2.4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경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건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3.4분기에는 성장률이 1.5~2%로 회복되면서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4분기에는 5.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