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은 20일 정리해고및 부당노동행위 중단, 파업지도부
등 노동자에 대한 탄압중지 등 기존 요구들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과 23일로 예정된 금속연맹과 민주노총차원의 총파업을 강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와 삼미특수강
등의 현안 해결과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처벌 <>노조탄압 중단 등 6.5
노정합의사항의 즉각 이행 <>경제파탄 책임자 처벌을 위한 청문회개최 등을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와함께 "김대중정부가 수구세력에 휩싸여 개혁을 외면하는
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제파탄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강제적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갑용 위원장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총파업은 시기를 정해 놓은 시한부
파업이 아니다"며 "우리의 요구조건을 정부가 받아들이는 것과 제2기
노사정위에 참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당분간 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는 기대하기 힘들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따라 정부와의 극적인 타협이 없는한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22일
금속연맹의 파업돌입에 이어 23일엔 민노총 50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적인
총파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