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조흥은행, 외자 10억달러 유치 .. 합작계획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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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은 당초 계획(5억달러)보다 배이상 늘어난 10억달러의 외화를
끌어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재미 벤처기업가 김종훈씨의 자본참여규모는 1억달러 안팎으로
줄어든다.
위성복 조흥은행 행장대행은 20일 주간사은행인 자딘플레밍사와 함께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을 방문,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합작계획서"를
설명했다.
자딘플레밍사는 설명회에서 조흥은행투자를 위한 지주회사(Holding Company)
를 미국내에 설립, 총 10억달러를 조성해 조흥은행에 전액 자본출자하겠다고
밝혔다.
자딘플레밍은 조성자금 10억달러중 5억달러는 김종훈씨 등 미국투자자들이
출자하겠지만 5억달러는 채권을 발행할테니 정부가 이를 전액 매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말하자면 5억달러(7천5백억원) 가량의 정부지원을 조흥은행 출자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한 셈이다.
이 금액에 대해서는 4-7년후에 국공채금리를 적용, 전액 상환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자딘플레밍은 또 재미벤처기업인 김종훈 씨의 투자금액을 1억달러 안팎으로
하되 나머지 4억달러는 캔브로디씨 등 미국내 다른 투자자들이 출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종훈 씨가 당초 얘기했던 2억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김씨는 조흥은행 투자를 망설이고 있으며 만일 투자하더라도 금액은
최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딘플레밍은 또 정부와 경영진에 대해 합작과 동시에 각각 5-10%의 주식
으로 공여하는 "스톡 옵션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만큼의 주식을 정부가 지원하는 댓가로 공급한뒤 경영을 정상화, 차액을
남기게 해주겠다고 제의한 셈이다.
자딘플레밍은 이와함께 부실자산처리를 위한 배드뱅크(Bad Bank)를 만들지
않는 대신 2조원어치의 부실자산을 정부에서 매입해 주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미국투자자의 지분율이 50%를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조흥은행의 경영을 좌우하겠다는 의사이다.
조흥은행의 이같은 구상은 한일은행의 30억달러 차입계획과 비슷한 것이다.
자딘플레밍은 2억-5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조흥은행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처럼 투자규모를 늘려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위는 조흥은행의 합작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조흥은행의 구상이 한일은행과 비슷하므로 승인여부를 함께 결론
내릴 전망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
끌어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재미 벤처기업가 김종훈씨의 자본참여규모는 1억달러 안팎으로
줄어든다.
위성복 조흥은행 행장대행은 20일 주간사은행인 자딘플레밍사와 함께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을 방문,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합작계획서"를
설명했다.
자딘플레밍사는 설명회에서 조흥은행투자를 위한 지주회사(Holding Company)
를 미국내에 설립, 총 10억달러를 조성해 조흥은행에 전액 자본출자하겠다고
밝혔다.
자딘플레밍은 조성자금 10억달러중 5억달러는 김종훈씨 등 미국투자자들이
출자하겠지만 5억달러는 채권을 발행할테니 정부가 이를 전액 매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말하자면 5억달러(7천5백억원) 가량의 정부지원을 조흥은행 출자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한 셈이다.
이 금액에 대해서는 4-7년후에 국공채금리를 적용, 전액 상환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자딘플레밍은 또 재미벤처기업인 김종훈 씨의 투자금액을 1억달러 안팎으로
하되 나머지 4억달러는 캔브로디씨 등 미국내 다른 투자자들이 출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종훈 씨가 당초 얘기했던 2억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김씨는 조흥은행 투자를 망설이고 있으며 만일 투자하더라도 금액은
최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딘플레밍은 또 정부와 경영진에 대해 합작과 동시에 각각 5-10%의 주식
으로 공여하는 "스톡 옵션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만큼의 주식을 정부가 지원하는 댓가로 공급한뒤 경영을 정상화, 차액을
남기게 해주겠다고 제의한 셈이다.
자딘플레밍은 이와함께 부실자산처리를 위한 배드뱅크(Bad Bank)를 만들지
않는 대신 2조원어치의 부실자산을 정부에서 매입해 주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미국투자자의 지분율이 50%를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조흥은행의 경영을 좌우하겠다는 의사이다.
조흥은행의 이같은 구상은 한일은행의 30억달러 차입계획과 비슷한 것이다.
자딘플레밍은 2억-5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조흥은행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처럼 투자규모를 늘려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위는 조흥은행의 합작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조흥은행의 구상이 한일은행과 비슷하므로 승인여부를 함께 결론
내릴 전망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