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김재민사장=유감스러운 결정이다.

담당임원을 통해 한컴의 결정내용을 통보받았다.

두달여동안 뭔가 만들어보여 했는데 미리 충분한 배경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

우리가 제의한 투자조건이(한컴에서) 환영할만한 내용이었다고 생각되는데
백지화돼 유감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지원을 계속한다는 MS입장은 변함이 없다.

워드 소프트웨어는 한두푼 드는 사업이 아니다.

수출도 아니고 국내용으로만 매년 1백억~2백억원씩 투자해야 하는데 과연
승산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외신기자들로부터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한국의 "국수주의"를 꼬집으려는 질문들이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외국자본의 한국투자분위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할 얘기"를 않고 있다.

<>정보통신부 노희도 기술정책심의관=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며 업체간에
시장원리에 따라 해결돼야 할 문제이라는게 기본 입장이다.

정부는 앞으로 정품사용을 유도하고 불법복제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
SW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겠다.

이번 결정으로 외국인투자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강한 것으로 비춰져
외자유치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PC통신이용자=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기찬(ID 낙죽장)은 "한글을 다시 업그레이드 해서 쓸수 있어 기쁘다.

모든 한글 사용자의 승리라고 본다.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며칠동안 뭔 가 꽉막혔던 체증이 풀리는듯한 기분(가가멜)이라는 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하민호(하늘아들)는 "아래한글은 한국의 얼과 정신이 담긴
프로그램이 아니다"면서 "말도 안되는 아이러니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또 "1백억원의 반만 있어도 훨씬 나은 워드를 만들수 있다"면서 "그돈으로
차라리 제2의 한글과 컴퓨터나 만들지"라고 꼬집었다.

이종원(불가사리)은 "국내 SW이용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불법 복제품을
쓸 것이기 때문에 한컴이 오래 못버틸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