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연간 5만여품목, 4조6천억원에 이르는 자재구매의 전과정을
전자시스템화한 "구매통합 정보시스템"(URIPIS)을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1천2백여 협력업체가 가입한 대규모 VAN(부가가치통신망)과
해외업체 신규거래업체가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개구매시스템
(http://logos.hhi.co.kr:8020/)에 "견적 의뢰.제출.접수" "품의서 생성.
결재" "계약서 생성.송수신" "구매 현황.정보관리" 기능 등을 추가, 납품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터넷과 VAN을 이용한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 현대중공업의 납품업체는
계약체결을 위해 울산의 구매부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됐다.

거래를 시작하려는 업체들도 현대의 담당자를 만나지 않아도 구매.결재과정
을 한눈에 알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측은 "거래업체가 필요품목확인에서 계약까지 전 구매과정을
통신망을 통해 알 수 있고 구매소요시간도 견적서의뢰부터 계약체결까지
13단계 35시간 이상 걸리던 것을 8단계 6시간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납품업체는 동일한 견적정보에 의해 견적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또 계약 진행상황과 처리결과, 처리이유 등이 수시로 확인된다.

탈락업체도 담당자로부터 탈락사유를 명확히 전달받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96년초부터 25억여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