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은 지난 83년 미국 존슨앤존슨과 유한양행이 7대 3의 비율로
합작해 만든 제약회사다.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얀센은 지난 55년 폴 얀센 박사가 벤처기업으로
설립한 제약회사.

존슨앤존슨그룹에 지난 61년 합병돼 제약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가
됐다.

한국얀센은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의 공장에서 얀센 제품외에 존슨앤존슨그룹
소속의 다른 제약사인 맥네일시락 등의 제품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국내 제약기업중 매출성장률 연속 1위를 달릴 정도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백50억원.

2백90여명에 불과한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런 성장을 이뤄 냈다.

생산성과 순이익률도 업계 1위다.

경이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 대한 기업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한국얀센의 주요제품이 전문의약품이라는 점.

전문의약품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2위를 차지한 비궤양성 소화불량
치료제 프레팔시드(3백92억원)와 경구용 무좀치료제 스포라녹스(1백96억원)
가 이 회사 제품이다.

이밖에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과 비듬치료제인 니조랄샴푸가 유명하다.

지난 6월에는 요도에 주입하는 발기부전치료제 뮤즈를 내놓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얀센은 가장 토착화된 외자제약기업으로 인식돼 있다.

전직원이 한국인으로서 외국인과 불필요한 마찰이 없으며 몇몇 전문직종을
빼고 모든 직원은 영업직으로 채용한다.

하드트레이닝을 통해 근성있는 전문영업인을 양성하고 적성에 따라 마케팅
총무 경리 전산 등의 내근직으로 재배치 하고 있다.

내근직은 "원 데이 서비스"라는 모토아래 최상의 영업력 유지를 위해
지원한다.

이 회사 박제화 사장은 "제약업계의 "사관학교" "신화창조"라는 우리회사의
별명은 결코 우연히 얻어진게 아니다"며 "독특한 인사제도, 고객과의 신뢰
형성, 최고를 향한 도전정신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