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의류업체인 보성어패럴(대표 김호준)이 계열사를 잇따라 설립하고
패션유통 시장에 진출키로 하는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이 브랜드를 포기하고 매장과 공장을 줄이는등 감량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회사는 클레퍼와 주얼인터내셔널등 2개의 계열사를 최근 설립하고 명동에
패션유통점인 가칭 햄버거유니버시티를 오는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준 사장은 클레퍼와 주얼인터내셔널의 대표도 맡았다.

보성은 기존 계열사인 보성인터내셔날및 지난해말 제휴 관계를 맺은
태승트레이딩등 3개사를 통해 닉스 보이런던등 7개 브랜드 영업을 해왔다.

클레퍼는 그중 하나인 클럽모나코브랜드 사업을 계속하는한편 20대 초반의
남녀를 겨냥한 캐릭터캐주얼 니캔리쯔를 올가을부터 내놓는다.

주얼인터내셔널은 19~21세의 남녀를 고객층으로 한 영캐주얼 얌야밍을
이번 가을시즌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의 첫번째 패션유통점이 될 햄버거유니버시티는 명동에서 신원이
이지클럽을 운영했던 4층짜리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다.

보성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패션유통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차별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보성은 또 LG패션등 일부 의류업체에서 실시해온 소사장제를 백화점
직영매장에 올가을부터 전면적으로 도입, 유통관리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영업팀장급 인력 17명 정도가 소사장으로 독립, 직영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의 의류구매 관계자는 "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대부분
이지만 오히려 호기로 생각하는 기업들도 있다"며 "보성처럼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곳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