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가짜 골프웨어를 판 유통업체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북부지검 지식재산권 전담 검사실은 뉴코아백화점 일산점에서
하이파이브의 고급 골프 브랜드인 울시인 것처럼 속여 가짜 의류를 판매한
대양어패럴(대표 조기호)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북부지검은 1천여점의 가짜 의류를 압수하는 한편 대양어패럴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백화점측의 검품과정도 조사할 계획이다.

뉴코아백화점은 이에대해 "정품과는 달리 서류심사 위주로 제품을
입점시키는 행사매장에서 판매된 상품"이라며 백화점측도 속았다고 주장했다.

하이파이브는 그러나 뉴코아백화점과 대양어패럴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중이다.

하이파이브 관계자는 "9만5천원짜리 T셔츠가 2만5천원에 팔리고 있었다"며
브랜드 이미지 손상에 따른 피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에서 판매되다 남은 제품인것처럼 보이기 위해
상품마다 현대백화점 태그까지 붙였는데도 백화점측이 매출확보에만 급급해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은 상도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