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1년9개월만에 11만가구를 넘어섰다.

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국적으로 미분양된 주택은
11만2천1백55가구로 전월(10만8천3백99가구)에 비해 3.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1만가구를 처음 돌파한 지난 96년 9월(11만6천2백60가구)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정부가 지난 19일 양도소득세 감면대상을 중대형주택으로 확대한 직접적인
이유도 이같은 미분양 주택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만3천3백69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1만1천5백6가구
<>경남 1만2백32가구 <>경북 8천8백가구 <>광주 7천4백34가구 <>강원 7천3백
12가구 순이다.

신규 분양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서울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3천5백27가구로
비교적 적었지만 전월대비 증가율은 21.1%나 돼 경기침체에 따른 분양부진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8~25.7평이 4만6천92가구로 전체 미분양 물량의 41.1%
를 차지했고 18평이하가 3만8천2백7가구(34.1%), 25.7평초과가 2만7천8백56
가구(24.8%)인 것으로 조사됐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