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이래 30여년간 공식 비공식 접촉이 잦다보니 부지불식간에 하나의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제는 부부동반은 물론 부인들끼리도 모이는 "안팎 겹모임"으로 발전해
평생을 함께 가야할 동지가 됐다.
긴 세월 격동의 시대를 넘어 각자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각각 많은
진로수정이 있었다.
구성원들은 이제 모두 "동아"밖에서 활동하고 있다.
권근술 한겨레신문사장, 김종철 연합통신사장, 전만길 서울신문감사,
오봉환 문화일보이사, 양한수 문화일보국장, 윤석봉 로이터통신기자, 최학래
한겨레신문상무, 박종만 전자신문국장, 심재택 전"말"지사장, 박순철
전문화일보논설위원, 김성익 전서울신문논설위원 등이 언론 외길을 걷고
있다.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정동익 사장도 빼놓을 수 없다.
학계로 방향을 돌린 친구도 있다.
조학래 산업대교수, 김민남 동아대교수, 고준환 경기대교수, 성민선
가톨릭대교수 등이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방향을 더 크게 돌려 국내외 산업체로 뿌리를 내린 동기가 다섯명이다.
우선 심송무, 송경선 동기가 재미사업가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국내파로 이종대 기아 기획담당 사장, 이종욱 전 계몽사부사장, 그리고
강원이동통신사장과 기아정보시스템 부사장을 역임한 필자 등이 IMF시대를
헤쳐나가는 산업계 현장에 있다.
종교계에 25년이상 몸담고 있는 김창선 횃불선교회 사무처장이 눈에 띈다.
모임은 특별한 주제가 없더라도 항상 활기차다.
끈끈한 동기애와 그동안의 연륜,회원들의 다양한 캐리어가 그 원동력이다.
3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동기생중 단 한사람도 큰 사고없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데 대해 늘 감사한다.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내일을 기대한다.
남기재 < (주)콤텍시스템 상임고문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