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은행을 떠안은 5개 우량은행은 은행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들 은행의 부실은행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악재
장기적으론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는 부실여신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실적향상에 제약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시중자금은 안전성을 좇아 이들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내년에는 이익이 두배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긴 안목으로 본다면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는 이야기다.

최근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부담도 완화돼가고
있다.

<> 국민은행 =대동은행을 인수해 총자산이 56조9천5백87억원에서 64조6천
9백79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여신 가운데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4.50%에서 6.0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액은 5조, 당기순이익은 1천2백10억원정도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전년대비 각각 19%및 15% 증가한 수치다.

현행 규정을 적용할 때 매수청구가격은 6천3백85원이지만 21일 주가가
6천50원으로 이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5천4백~6천2백원 사이에 위치한 본격적인 매물대 돌파를 시도중이다.

<> 주택은행 =동남은행을 떠안아 총자산은 47조3천1백58억원에서 57조4천
7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올 회계연도에 5조3천5백억원의 매출액과 1천2백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대비 각각 20%및 10%씩 증가한 수치다.

무수익여신비율은 2.79%에서 4.02%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청구가격은 5천7백96원, 21일 주가는 5천3백50원으로 매물대(5천6백~
6천4백원)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신한은행 =증권업계는 동화은행을 인수한 이 은행이 올 회계연도에
4조7천억원 매출에 4백30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당기순이익은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포수는 2백9개에서 3백38개로, 총자산은 44조1천4백29억원에서 57조1천
8백3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무수익여신비율은 5.63%에서 6.83%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1일 주가는 4천9백50원으로 아직 매수청구가격(5천5백39원)을 10%이상
밑돈다.

매물대(4천7백~5천원)를 거의 벗어나고 있다.

<> 하나은행 =충청은행을 인수했다.

이 은행은 올 회계연도에 <>매출 1조4천5백억원 <>당기순이익 5백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1%및 14%씩 증가할 전망이다.

무수익여신비율은 3.09%에서 6.92%로 두배이상 뛸 전망이다.

21일 주가는 5천70원으로 매수청구가격(5천6백56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매물대(5천4백~5천8백원)에 아직 접근하지 못했다.

<> 한미은행 =21일 주가가 4천6백원으로 5개은행중 유일하게 매수청구가격
(4천4백52원)을 웃돌고 있다.

올 회계연도에 <>매출 1조5천억원 <>당기순이익 2백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부실은행인 경기은행을 인수했지만 매출액은 17% 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무수익여신비율은 4.28%에서 7.42%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주가는 매물대(4천3백~4천5백원)를 넘어선 수준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