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면톱] 주택 수급불균형 심화 .. 작년 30%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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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분양과 이에따른 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로 주택공급물량이
지난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0만가구에 머물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2~3년후에는 심각한 주택난으로 집값 급등까지
우려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 현재 주택공급 실적은
13만6천6백2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3천4백82가구에 비해 38.8%나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4월엔 2만2천8백90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57.7%나 감소했다.
여기에다 건설업체들의 부도사태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건설물량은 전국
18만3천7백21가구(4월말 현재)에 이른다.
지난 2월의 10만3천8백69가구보다 77%나 증가한 것이다.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중도금 납입
부진이 가장 큰 원인.
전국의 아파트 중도금 연체규모가 무려 15만여가구 4조5천억원에 이르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당초 계획했던 분양을 연기하거나 백지화하고 있다.
4만7백12가구의 공급계획을 갖고 있는 주택공사는 지난 1~3월엔 주택공급을
전혀 못하다가 4월이후 현재까지 부산용호 등 6곳에서 3천7백45가구를 공급
하는데 그쳤다.
이는 상반기중에 8천1백3가구를 분양하려던 당초 계획에 훨씬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주공 관계자는 9월과 10월에 각각 1만가구이상 분양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아파트 1만2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충남 온양에서
단 한차례 6백여가구 분양(자체사업)에 그쳤으며 중견주택건설업체인
한국종합건설의 분양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대건설도 지난 5월 경기도 남양주 덕소지구에서 시행한 아파트 3백87가구
분양사업을 백지화하고 남양주시에 사업계획승인의 취소를 요청했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2천8백개 회원사중 올해 단 한채의
아파트도 분양하지 않은 업체가 전체의 90%이며, 70%는 올해 주택사업계획이
없거나 사업을 무기 연기했다"고 말했다.
쓰러지는 건설업체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말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는 모두 1천4백82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부도업체 5백62개에 비해 무려 3배나 늘어난
수치다.
더 심각한 것은 미분양주택이 지난달말 현재 11만2천1백55가구로 1년9개월
만에 11만가구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또한 수도권의 택지난이 심화되는데다 업체들이 투자비가 많이 드는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기피,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업계는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20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60만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며 올해 목표치인
55만가구에도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LG경제연구소 이용만 연구위원은 "매년 최소 50만가구이상 공급돼야 주택
수요를 맞출 수 있다"며 "지금의 공급감소는 2~3년후 입주물량 축소 등 주택
부족을 야기해 결국 주택난과 집값폭등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
지난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0만가구에 머물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2~3년후에는 심각한 주택난으로 집값 급등까지
우려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 현재 주택공급 실적은
13만6천6백2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3천4백82가구에 비해 38.8%나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4월엔 2만2천8백90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57.7%나 감소했다.
여기에다 건설업체들의 부도사태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건설물량은 전국
18만3천7백21가구(4월말 현재)에 이른다.
지난 2월의 10만3천8백69가구보다 77%나 증가한 것이다.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중도금 납입
부진이 가장 큰 원인.
전국의 아파트 중도금 연체규모가 무려 15만여가구 4조5천억원에 이르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당초 계획했던 분양을 연기하거나 백지화하고 있다.
4만7백12가구의 공급계획을 갖고 있는 주택공사는 지난 1~3월엔 주택공급을
전혀 못하다가 4월이후 현재까지 부산용호 등 6곳에서 3천7백45가구를 공급
하는데 그쳤다.
이는 상반기중에 8천1백3가구를 분양하려던 당초 계획에 훨씬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주공 관계자는 9월과 10월에 각각 1만가구이상 분양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아파트 1만2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충남 온양에서
단 한차례 6백여가구 분양(자체사업)에 그쳤으며 중견주택건설업체인
한국종합건설의 분양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대건설도 지난 5월 경기도 남양주 덕소지구에서 시행한 아파트 3백87가구
분양사업을 백지화하고 남양주시에 사업계획승인의 취소를 요청했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2천8백개 회원사중 올해 단 한채의
아파트도 분양하지 않은 업체가 전체의 90%이며, 70%는 올해 주택사업계획이
없거나 사업을 무기 연기했다"고 말했다.
쓰러지는 건설업체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말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는 모두 1천4백82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부도업체 5백62개에 비해 무려 3배나 늘어난
수치다.
더 심각한 것은 미분양주택이 지난달말 현재 11만2천1백55가구로 1년9개월
만에 11만가구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또한 수도권의 택지난이 심화되는데다 업체들이 투자비가 많이 드는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기피,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업계는 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20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60만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며 올해 목표치인
55만가구에도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LG경제연구소 이용만 연구위원은 "매년 최소 50만가구이상 공급돼야 주택
수요를 맞출 수 있다"며 "지금의 공급감소는 2~3년후 입주물량 축소 등 주택
부족을 야기해 결국 주택난과 집값폭등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