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러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 대학생들이 올해부터 한국에서
어학연수 교육을 받는다.

22일 교육부와 경희대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 25명이
처음으로 24일부터 6개월동안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우리말 연수를 받는다.

중국은 그동안 매년 40~70명 정도의 대학생을 북한 김일성대학에 보내
1~3년 과정의 "조선어" 연수를 실시해왔으며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단체연수를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가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중국정부에 공식 요청해 이뤄진 이번
한국어 연수에는 북경대 등 중국 8개 대학에서 선발된 25명의 대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1월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우리말과 함께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도 체험하게 된다.

중국 유학생들은 우리 정부로부터 학비 전액과 매달 60만원씩의 생활비를
지급받으며 연수과정을 마치고 돌아가면 한국에서의 학점을 그대로
인정받는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