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회사채 부도율이 11.3%로 사상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등 채권보증기관이 발행기업을 대신해 지급해 준 회
사채 원리금규모도 1조4천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예탁원은 올 상반기 회사채 원리금 지급액이 12조5천7백
67억원이었고 이중 11.3%인 1조4천2백33억원을 은행등 보증기관이
대신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회사채 부도율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지난해 하반기의 8.6%보
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반기별로는 사상최고수준이다.

종목으로는 1만5천4백91개 종목중 2천3백개가 부도나 종목기준 부
도율은 14.8%에 달했다.

종목기준 부도율이 금액기준 부도율보다 높은 것은 채권발행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의 부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6월에는 금액기준 부도율이 10.3%인데 비해 종목기준 부도
율은 16.4%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증기관별 대지급규모는 은행이 전체의 41%인 5천8백2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권사 3천6백68억원(26%),보증보험 2천9백80억원(21%)
,종금사 1천7백64억원(12%) 등의 순이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