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미량 복용해 항원-항체간의
과잉면역반응을 약화시키는 새로운 관절염 치료법이 국내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과 김호연교수는 2백50~3백g에 이르는 쥐를
대상으로 류머티스관절염유발물질인 2형-콜라겐 80미크론g(1미크론g은
1백만분의 1g)을 투여한 결과 1백%에 가깝게 관절염이 소멸됐다고 22일
발표했다.

김교수는 2형-콜라겐을 얇은 폴리글리콜릭젖산(PGLA) 막으로 감싸
콜라겐이 1개월동안 소장으로 서서히 분비되도록 함으로써 그동안
콜라겐이 쉽게 소화효소에 의해 파괴되거나 매일 콜라겐을 먹어야
하는 결점을 개선했다.

2형 콜라겐은 류머티스 관절염환자의 35~50%에서 자가면역반응을 유
발하는 물질로 이를 미량 복용하면 지나친 면역반응이 사라져 류머티스
관절염이 완화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김교수는 "콜라겐2형 항원으로 유발된 류머티스관절염은 완치될 가
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3~4년내에 치료기전을 규명하고 임상시험을 진
행해 치료제를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rumb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