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마장동 등 시내 6개 견인차량보관소에 1개월이상 장기간 방치돼
폐차위기에 놓인 차량이 늘고 있다.

IMF이후 견인비 등 과태료지불에 부담을 느끼는 차량소유주들이 아예 차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올들어 시내 6개 보관소에 견인된뒤 1개월이
넘도록 찾아가지 않는 차량이 매월 3백50대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한달이상 방치된 견인차량은 매월 평균 2백60대수준이었다.

이들 차량은 해당 보관소에서 1개월간 보관한뒤 주소지 관할구청으로 넘겨져
경매나 폐차 등 강제처리된다.

서초 강남 강동 광진구에서 견인된 차량을 보관하는 잠실보관소의 경우
IMF 관리체제 바로 직전인 지난해 11월 91대에 불과했던 장기보관차량이
지난 4월에는 1백86대로 늘어났다.

이후 구청의 강제처리 요청으로 넘어간 차량을 제외하고도 6월 현재
1백67대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용산 여의도 일대의 정차위반 차량을 견인해 보관하는 여의도 보관소에도
올들어 매월 평균 69대정도가 한달 이상 임자없이 보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2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강제처리를 위해 구청에 넘어가는 차량도 한달평균 15대 정도로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또 성동구 마장동 견인차량보관소에도 올들어 매월 평균 60대이상이
장기보관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구청에서 폐차나 경매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