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단독 소집요구로 제1백95회 임시국회가 25일부터 한달간
열린다.

한나라당은 당초 24일 여야 총무회담을 갖고 여야 합의로 8월초 임시국회를
열기로한 방침을 바꿔 22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하순봉 총무는 이날 "재.보선이후 여권의 정계개편 기도 등 정국상황이
가변적인 만큼 임시국회를 열어 여권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가 주요 의사일정에 합의할 때까지는 공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데는 여야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8월초엔 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국회가 열릴 경우 여야는 1차로 의장단을 뽑고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뒤 국회법개정, 상임위원장 선출, 대정부 질문,
법률안 심의 등에 들어가게 된다.

의장단 선출은 그러나 국민회의.자민련간이나 여야간 견해차가 커
조율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는 "박준규의장-김봉호부의장"카드를 내밀고 있다.

자민련내에서도 이에 별다른 이견은 없다.

그러나 자민련내 충청권출신 의원들은 총리 인준을 전제로 야당측에
의장직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빅딜"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여야 절충에서 "박준규 의장카드"가 어려울때는 대구.경북출신
의원들과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한나라당의 경우 의장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경선하느냐, 총재단회의에서
내정하느냐는 형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엔 "박준규 카드"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TK수장격인 김윤환 부총재가
나서야한다며 "허주의장후보설"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또 계파간 역학구도상 신상우 오세응 이중재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조정이 쉽지않다.

또 임시국회가 열리면 여야 모두 "경제청문회"를 개최하자는 입장이어서
증인채택문제등을 놓고 여야간 한차례 줄다리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