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안전장치 분야의 대표 기업인 성우(회장 정몽훈)의 경영권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오토모티브로 사실상 넘어갔다.

성우는 지분 51%를 4천만달러(약 5백20억원)에 델파이오토모티브에
넘기기로 하고 지난 22일 합작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합작으로 성우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안전장치 분야의 기술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델파이오토모티브는 아시아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우의 정 회장은 "델파이를 파트너로 맞게 돼 만족스럽다.

델파이와 합작으로 2000년대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드니 오닐 델파이 내장조명시스템 부문 사장은 "이번 합작투자로 양사는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첨단 자동차 탑승자 보호장치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우는 에어백과 안전띠를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등에 공급하는
회사이다.

델파이오토모티브는 미국 GM의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2백84억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37개국에 생산시설 2백8개와 합작사업 46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성우 외에도 대우기전공업(합작선 대우) 신성패커드(신성)
델코(세계물산) 청산(삼립기업) 코리아도어시스템(삼립기업)등 국내 5개
자동차 부품업체의 지분을 50%씩 갖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