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부산 해운대 기장을 보궐선거에서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주도하에 포항제철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판단, 포철에 대한 국회의 국정
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조순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7.21 재.보선 결과에 대해 논의, 이번 재.보궐선거를 "여당에 의해 금권.
관권이 동원된 불법탈법선거"로 규정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철대변인은 "당은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에서 포항제철이 선거에 개입
됐다는 혐의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이날 오후 열리는 불법.타락선거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박헌기)를 열고 25일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곧바로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에 따르면 국회는 국회의원 3분의 1이상
요구시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수 있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