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이호피 견초이열
견표이전 망기피지호야

양이 호랑이 가죽을 둘러썼지만 풀을 보고 좋아하고 표범을 보면 무서워
한다.

자기가 호랑이 가죽을 둘러쓰고 있음을 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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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때 양웅이 엮은 "법언 오자"에 있는 말이다.

스스로의 바탕은 속일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국책"에 보면 "호가호위"라는 고사가 있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제가 마치 호랑이나 된듯 행동한다는 풍자적
의미를 담고 있다.

겉에 호랑이 가죽을 둘러쓰기는 하였으나 본성을 숨기지 못하는 양과
호랑이의 위세를 등에 업고 제가 마치 호랑이나 된듯 행동하는 여우를
비교하자면 둘 다 가짜인 점에서는 같으나 심성면에서는 본성을 숨기지
못하는 양의 경우가 덜 위험하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