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3일 5차 희망퇴직을 마감한 결과 정리해고 대상자 2천6백78
명 가운데 7백여명만이 퇴직을 신청, 나머지 1천9백여명에 대한 정리해고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또 이날 마치기로 했던 임시휴업 조치를 27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날까지 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정리해고 대상자 1천9백여명은 28일 45일치
의 임금만을 받은뒤 31일 해고 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근로자는 정리해고 대상자 7백여명 외에도 장
기 무급휴직 대상자 2백6명, 일반 퇴직희망자 57명도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
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또 "24일부터 정상조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노조의 사내 철야투
쟁으로 조업을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돼 부득이 휴업조치를 연장하게
됐다"며 27일까지 휴업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 앞서 노조측에 "정상조업을 위해 철야투쟁에 동원된 각종 텐트
와 장비 등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꺾
을 수 없으며 회사가 진정 정상화를 바란다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