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과 간부들이 단체로 여름휴가를 포기한 공공기관이 있어 화제다.

민간 기업에선 흔한 단체 휴가반납이지만 공공기관에선 아주 드문
일이어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국 20개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김덕규).

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5명과 지역본부장 5명 열병합발전소장 2명 처장
32명 등 간부 44명 모두 여름휴가를 내놓은 것.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휴가를 반납하는 사례는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70년대에
나 찾아볼 수 있었던 일.

최근들어선 처음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들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휴가를 반납키로 뜻을 모았다"
고 말했다.

출범 2년째인 산단공은 산업단지입주기업 지원, 공장설립대행 등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