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색이 장기화됨에 따라 유망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이 최악의 발행
조건을 감내하면서 사모전환사채 (CB)발행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4일 증권업협회는 올들어 코스닥등록법인중 12개사가 2백74억원어치의 사모
CB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2건(67억원)에 불과했다.

전환사채 인수처는 주로 창투사 투자조합 대주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모CB발행이 늘고 있는 것은 담보력이 부족한 코스닥등록기업의
경우 유상증자나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CB의 만기보장수익률이 최고 25%에 달하는 등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CB의 표면이자율이 5~9%, 만기보장수익률이 15~25%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프로칩스의 경우 주가가 3만5천원대인데도 전환가격이 3만원에 지나지
않는 등 발행조건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