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자본시장의 국제화가 실감나는 경우도 드물다.

아시아 증시는 물론 뉴욕증시 마저 일본총리 선출과 엔화동향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한국 증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외국인도 국내 경제변수보다는 엔화동향을
더 중시한다.

엔화가치가 오르면 주식을 사고, 떨어지면 주식을 파는 기계적인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니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의 이목도 온통 일본과 외국인에 쏠려있다.

그러나 갈피를 잡지 못하던 엔화도 새 총리 선출로 이제는 방향을 잡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엔화 방향이야 새 내각에게 달려있지만 주가가 미리 떨어진데다 총리선출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대목은 호재임에 틀림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